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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G 마케터즈 Workshop/Book Together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 - 김동욱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 - 김동욱 / 에임투지 AimToG 독서 기록 

 

90년생의 마음을 흔드는 마케팅 코드를 정리해 놓은 책이라고 설명되어 있어서 관심이 갔습니다.

요즘 애들 (90년대생)이지만 저 또한 요즘 애들이 뭘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을 갖는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기에 제목에 이끌렸고,

내용이 궁금하여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감하는 트렌드를 찾는 재미도 쏠쏠했구요.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의 저자는 콘셉트 디렉터로써 18년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광고 전문가인데요,

때문에 해당 도서에서도 여러 가지 트렌디한 마케팅 사례가 설명되고 있습니다.


 [‘최초’는 최고의 마케팅]

● 왜 요즘 애들은 최초를 선택하는 걸까? 최초는 그들에게 용기를 의미한다.

그래서 새로운 시도 자체에 큰 호감을 보인다. 처음으로 길을 열어가는 이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해내는 사람들을 ‘리스펙트’ 한다.

 

- 최초라는 타이틀이 가지는 무시무시한 파급력은 실상 ‘요즘 애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최초에 열광하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요즘 애들인 것 같네요.

  항상 혁신적인 무언가를 갈망하는 것 같아요.

  애플이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밤새 줄을 서서

  해당 제품을 구매한다든지, 신소재를 발굴하여 혁신적인 패션 아이템을 제시하거나,

  또는 상상하지 못했던 특이한 소재로 새로운 창작품을 만들어내는 스톤 아일랜드, 프라이탁과 같은 브랜드가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애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서브 타깃을 겨냥하라]

그동안 광고주들에게 타깃이 좁아 보이는 광고는 안된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들었으면서도 혹시나 하고 가져갔던 시안이 덜컥 선정되었다. 아마 예전 같으면 광고주들이 절대로 선택하지 않았을 광고가

이제는 오히려 광고주들 손에 의해 적극적으로 선택됐다. 그날 광고주가 전해준 피드백은 지금도 종종 머릿속을 맴돈다.

“우리 타깃을 위한 감성이 잘 녹아 있는 광고였어요”

 

- 한때 TV 광고 타깃은 최대한 넓게 잡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TV 광고라는 것이 아무래도 돈이 많이 나가는 광고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을 겨냥하여

  제작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었겠죠. 

 

  하지만 요즘은 다르죠. 모바일의 시대가 열리면서 명확한 타킷팅이 가능해졌을뿐더러 소비자들과의 소통 또한 쉬워졌습니다.

  제품을 원하는 타깃들로만 선정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광고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또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만 알고싶은 ㅇㅇㅇ’ 이라는 말, 모두 한 번씩은 들어 보셨을 텐데요,

  요즘 애들은 본능적으로 남들이 많이 찾지 않는 것, 남들은 모르는 것과 같은  ‘비주류 감성’에 열광하며

  그 안에서 자신의 특별함을 찾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좁은 타깃을 설정하여 서브 타깃을 겨냥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자는 볼링의 1번 핀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다른 모든 핀을 쓰러뜨릴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핵심 타깃을 찾아내어 그 타깃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전략이야말로

  요즘 애들에게 통하는 마케팅 방법인 것 같습니다.

 

 

[사연 없는 고기는 매력이 없다]

“100년이 넘도록 버크셔 돼지 품종을 사육해온 미국 텍사스 농가에서 건강하게 비육된 순수 혈통 버크셔랍니다. 200일 이상 천천히 키워 도축하기에 깊은 맛과 풍성한 마블링이 남달라요”

신선 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에서 미국산 버크셔 흑돼지 목살 상품을 설명해 놓은 글이다. 마치 누가 내 옆에서 고기에 대한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것 같다. 여타 상품 설명이라면 딱딱하고 건조하게 적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켓컬리는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게 뭘 먹으며 사육됐는지, 어떤 음료나 술에 잘 어울리는지 등이 상품설명에 담겨있다. 예전이라면 읽어보지 않았을 설명을 꼼꼼히, 유심히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는 아내에게 “이게 돼지고기 중에 순수 혈통 버크셔라네”라고 얄팍한 지식을 읊어댄다.

 

- 앞선 책에서 설명드린, 스토리텔링의 중요성. 기억하시나요?

  스토리텔링은 재미없게 설명되는 요소들을 하나의 브랜드로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나의 브랜드, 또는 제품에 그 의미를 심어 줌으로써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되기가 훨씬 쉬워지는 것이죠.

[애플은 제품이 아니라 브랜드텔링에 집중했을까? - 보러가기!]

 

책의 저자는 이 책을 요즘 애들에게도 추천하고 있습니다.

본인을 아재 마케터라 칭하며 자신이 달라지는 세대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

아재는 오히려 저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

요즘 애들인 저조차도 밀레니얼 세대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캐치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저자의 경우 모든 세대를 아울러 끊임없이 그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탐구하는 것들이,

해당 도서를 통해 잘 느껴졌습니다.

마케팅 코드와 별개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그런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