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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G 마케터즈 Workshop/Book Together

관찰의 힘 - 얀 칩체이스, 사이먼 슈타인하트

관찰의 힘 - 얀 칩체이스, 사이먼 슈타인하트

 

 

아이디어는 만들어지기보단, 찾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찾아낸다는 것은, 무언가를 찾아내기 위한 고민을 머리속에 담아두고

우리의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뜯어보고, 살펴보는 과정일 것입니다.

 

위와 같은 과정에서  

"왜 이런 이미지를 쓴거지?", "이건 뭘 의미하는 걸까?", 

"아니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책일 것이라고 생각해 엄청 재밌을 것 같아 구매했습니다. 

 

관찰의 힘- 얀 칩체이스, 사이먼 스타인하트 / 에임투지 AimToG 독서 기록 

 

다만 저자는, 지금 현재, 한국에서의,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보고 알 수 있는 일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시각을 말해주기 보다는, 

 

저자의 실제적인 경험, 이를 테면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에서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조사했던 경험, 

방콕에서 가짜 치아교정기를 착용한 여학생들을 조사한 경험, 

아프가니스탄에서 경찰 월급을 처음 계좌로 이체하게 된 사례를 조사한 경험,

카불의 KFC 매장 인테리어에는 다른 나라와 달리 실제 닭 사진이 사실적으로 들어가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저자에게서 처음 듣는 개념이 또 소개되는 부분도 많아서 

솔직히, 집중해서 읽거나 재미있게 읽었다는 생각은 많이 못했습니다. 

 

지금의 제 입장이 반영된 것일 테니까요, 

아마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다양한 시장의 상황을 반영해야 할 필요가 있는 분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저보다 훨씬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무튼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사람들의 행동 심리라던가, 어떤 챌린지 영상이 인기 있는 이유,

광고속에 숨어 있는 의도 등 우리 일상의 다양한 현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해석해 보면 재밌을 뿐 아니라, 

 

원하는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죠. 

이런 것들을 국내 사정에 맞게 여러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트레이닝 시켜주는 책이었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 함께 읽어보기 -----

 

#1. 

나는 사회의 주류가 된 수용자들이 지각수용자들에게 휴대전화를 사도록 압력을 넣는 모습을 지난 15년간 목격했다. ~~~

지각수용자들이 어떻게 휴대전화나 기타 기술을 수용하게 되는지와는 무관하게, 지각수용자들이 수용하도록 강요할 정도로 압력이 거세진다는 것 자체가 사회 관습의 지각 변동을 의미한다. 또한 그 기술의 사용이 일반적인 관습이 되었을 뿐 아니라 일정이 강제성을 띠게 된다는 표시다. 

 

- 지각수용자들에게까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 할 때, 지각수용자들을 타겟으로 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류의 수용자들을 움직여서 지각수용자들에게 압박을 준다는 얘기가 왠지 새롭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나의 표준, 문화를 만든다고 할까요. 넷퍼넬은 그런 활동에 대해서도 지금 고려해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2. 

순수한 본질의 형태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기업이 단순화 작업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중요한 부분까지 놓친 예들도 많다.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를 개발해 자동차 업계에 혁명을 일으킬 것을 약속했던 타타 나노가 출시되었을 때를 회고해보자. 타타 나노의 생산자는 자동차를 소유한다는 것이 단지 바퀴 네 개와 엔진을 소유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동차 소유주가 됨으로써 사회적인 지위를 부여받는다는 것을 간과했다. 그래서 타타 나노의 소유주가 이 세상에서 가장 싸구려 차의 주인이라는 낙인이 찍히도록 만들어버렸다. 

 

- 제품, 서비스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본질 위에 쌓아올려질 주변적 경험이나 부수적인 기능이 전체적인 제품의 모습을 바꿀 수도 있기에, 어떤 프로젝트던지 각 사회마다의 맥락을 잘 알고 진행해야하겠습니다. 

 

#3. 

여러분은 세상이 대답보다는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저 소녀가 착용하고 있는 치아교정기는 정말 치아를 고르게 하는 데 사용되는 것일까? 그 소녀의 부모는 그 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암시하고 싶어 하는 만큼 부유할까? 친구 집 화장실에 있는 읽을거리는 그 친구 자신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여러분에게 보이기 위한 것일까? 공원의 표지판은 누구의 권위로 세워진 것일까? 그것이 존재함으로써 혜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 질문하는 습관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