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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G 마케터즈 Workshop/Book Together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 - 안성은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 - 안성은

 

 

세일즈맨도, 마케팅도, CEO도, 엔지니어도,

기업은 결국은 팔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래서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는 제목은 

기업활동을 하는 누구나에게 혹하는 제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 - 안성은 / 에임투지 AimToG 독서 기록

 

물론, 또 다시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끊임없이 브랜드입니다. 다만 이 책은 브랜드를 만드는 원칙이나 

구성하는 방법에 대한 배움을 준다기 보다는

실제 사례를 소개하면서 저자의 생각을 얘기해줍니다.

 

팔리는 브랜드의 이유를

사명 / 문화 / 다름 / 집요 / 역지사지의

다섯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합니다.

 

1. 사명: 초 일류 브랜드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와 철학이 뚜렷하다. 고객과 사회에 이윤 이상의 가치를 창출한다. 그렇게 '사명'을 실천하면서 팬을 끌어모은다.

- 토스, 에어비앤비, 파타고니아, 무인양품, 곤도 마리에

 

2. 문화: 초일류 브랜드는 제품이 아닌 문화를 만든다. 브랜드만의 고유한 문화를 만들과, 브랜드의 문화를 담은 놀이터를 만든다. 그 안에서 고객들이 놀게 한다.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성장한다. 

- 배달의 민족, 빔즈, 자포스, 에이스호텔

 

3. 다름: 초일류 브랜드는 차별화에 목숨 건다. 모두가 믿는 상식을 뒤집는다. 이질적인 것을 충돌시킨다. 창조 대신 편집한다. 그들은 모두 차별화와 공감의 귀재다.

- 돈키호테, 버질 아블로, 호시노야 도쿄, 톰포드, 모노클, 박진영

 

4. 집요: 초일류 브랜드는 미친 듯한 집요함으로 만들어진다. 초일류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광적인 규율을 준수한다. 고객에 집착한다. 실패하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그렇게 끝내 성공한다.

- 프라이탁, 블루보틀, 무신사, 월간 윤종신, 슈프림

 

5. 역지사지: 초일류 브랜드는 오직 고객의 입장에서 행동한다. 그들은 스스로 대접받고 싶은 대로 상대방을 대접한다. 자신을 내려놓고 철저하게 고객 입장에서 생각한다. 어설프게 상상하지 않고, 완벽하게 고객이 되어본다. 

- 휠라, 뿌리깊은 나무, 백종원, 쓰타야, 발뮤다

 

다섯가지 이유를 모두 지켜나가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서로 상충되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매번 생각하는 것이지만, 결국은 자신입니다.

브랜드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제품과 브랜드, 문화, 철학 등을 먼저 파악하고,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부분에서 우리 브랜드를 강조하고

바로세워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각 요소마다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사례들이 많아

또 관심같고 볼 만한 다양한 브랜드 스토리가 있어

쉽고 편하게 읽으며 자신의 기업, 브랜드에 대해 한번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 함께 읽어보기 -----

 

#1. 

"나이키는 호텔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보유하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충분히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나이키의 브랜드다." - <이것이 마케팅이다>, 세스 고딘.

세스 고딘의 말처럼 무인양품 호텔이 없었을 때도 사람들은 무인양품의 호텔을 추측해볼 수 있었다. 무지다움이 그만큼 명징했기 때문이다. 호텔에는 무인양품의 간결하고 내실 있는 세계관이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었다. 

- 에임투지다움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 지, 아니 어떤 모습으로 나타내야 할지, 매번 생각하지만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2. 

진정성은 무수히 많은 브랜드가 남발하는 키워드다. 하지만 실제로 진정성이 느껴지는 브랜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소비자 입장에서 브랜드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기준은 간단하다. 매장을 가보라. 직원들의 옷을 보라. 말투를 보고, 전문성을 살펴보라. 브랜드에 대한 한시간 정도 교육을 받은 것 같은 알바들이 서 있지 않은가? 판매를 위한 기계적인 응대에 그치고 있지 않은가? 이들 브랜드에 진정성은 사치다. 

진정성은 오직 초일류 브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빔즈와 마찬가지로 '직원'들을 통해서다. 애플, 슈프림 같은 브랜드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의 매장에 가보면 알 수 있는바, 애플의 직원은 애플의 팬이고 슈프림의 직원들은 슈프림의 광신도들이다. 그들로 인해 매장안은 진정성으로 가득 찬다. 

- 이게 중요한, 시작점이 아닐까 합니다. 직원들을 먼저 만족시키지 못하고, 직원들을 자기 회사의 팬으로, 광신도로 만들지 못하는데 어떻게 고객을 팬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3. 

모노클의 스타일은 독자를 불러모았다. 타일러 브륄레는 모노클을 읽는 사람이 특별한 사람을 비치기를 바랐다. 모노클이 한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됐으면 했다. 모노클을 '세계 최고의 명함'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가 바란 대로 됐다. 많은 사람이 이 아름다운 명함을 수집했다. 집 안의 선반과 책꽂이에 빼곡히 진열했다. 사람들은 모노클을 읽는 것도 좋아했지만 들고 다니는 건 더 좋아했다. 명품백처럼 모노클을 가지고 다녔다. 딱딱한 시사 잡지가 고급 패션 아이템이 되는 순간이었다. 

- 고객들이 자기 표현을 자신의 브랜드도 한다면, 그걸 보는 CEO, 마케터는 얼마나 뿌듯할까요. 자신을 드러내는 브랜드, 자존감을 높여주는 브랜드로 만들기에 사력을 다해야할 듯 합니다. 

 

#4. 

박진영의 가치관이 달라졌다. 예전에 그에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성공'이었다. 인기를 얻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자 목표였다. 너무 이른 시기에 '완벽하게' 이루어버렸다. 추구해야 할 목표가 사라지니 허무함만이 남았다. 꿈이 사라졌다. 남은 생 동안 추구할 수 있는 가치를 찾고 싶었다. 새로운 지향점을 정했다. '성공한 사람'보다 '존경받는 사람'이 되자.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해야 했다. 편법이나 반칙을 쓰지 않아야 했다. 인성을 훈련해야 했다. 성공이 인생의 전부이던 때와 사는 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 박진영이 소속 가수들에게 진실, 성실, 겸손의 인성교육을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있죠. 그만큼의 위치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 것도 놀라운데, 그 목표를 위해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게 정말 존경할만한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5. 

"스티브잡스는 천재가 아니다. 단지 집요할 뿐이다"

TBWA KOREA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가 <스티브 잡스> 평전을 읽고 내놓은 평이다. 

- 집요한 천재 아닐까요? 아니면 천재는 집요한 것 아닐까요? 아무튼, 집요함을 유지하기가 사실 힘들죠. 빨리 업무를 정리하고 다음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붙들고 있을 수 없죠. 그래서 저는 매일 고민거리를 머리에 넣고 출퇴근하고, TV를 보고, 책을 읽곤 하는데요, 일단 비워내야 한다는데 말이죠. 어렵습니다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