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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의미가.../마케팅 이야기

[책] 트렌드 코리아 2015 - 김난도, 전미영, 이향은, 이준영, 김서영, 최지혜

[책] 트렌드 코리아 2015 - 김난도, 전미영, 이향은, 이준영, 김서영, 최지혜




국내에서 마케팅이나 홍보, 그리고 영업 및 사업하시는 분들까지

트렌드에 대해 파악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할 것이고,

그런 와중에 매년 나오는 트렌드 코리아는 대한상공회의소나 한국트렌트연구소 리포트와 더불어

이미 필독서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저도 매년 읽어보고 있죠. 이번에도 읽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가만히 보면 2015년의 트렌드를 전망한다기 보다는,

올해의 핫 이슈를 잘 정리해서 전달해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새로운 트렌드를 전망하는 것이, 현재의 사회 현상에 대한 인과관계를 제대로 분석해서

향후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이니 당연히 그렇게 느끼는 것이겠죠. 제가 나빴네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사회 현상들을 공통적으로 묶어서

키워드로 나타내어 설명해주는 것이, 읽으면 참 재밌습니다.

더불어, 내년에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지 하는 생각도 많이 하게 하는, 역시나 좋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양의 해를 맞이하여, 2015년의 트렌드를 "COUNT SHEEP"으로 정의하였습니다.

 

1. Can't make up my mind : 햄릿증후군

현대인들은 결정장애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정보의 과잉과, 정답만을 강요하는 한국 사회 분위기에서 의사결정을 계속 유예하는 경우가 많고, 어려운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최상의 선택을 위해 결정을 유보하고 오랜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를 쏟은 소비자의 최종 결정이 후회없는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해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결정장애 소비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예상되는 후회'이기 때문이다." - 타인의 반응을 통해 자신의 만족을 추구하는 현상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보이네요. 그렇게 공유될 수 있고, 회자될 수 있는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2. Orchestra of all the senses : 감각의 향연

'감각의 항연'이란,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감촉하는 오감이 더 세밀해지고, 그동안 익숙하지 않았던 감각이 주목받으며, 다양한 감각이 뒤섞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점차 다양한 감각의 결합을 가능하게 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게 될 것이고, 소비자의 오감에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 기업활동에 중요할 것이라고 말하네요.

 

"브렌드는 이제 ID(정체성)이 아니라 EX(경험)이다." - 아...아직 정체성도 계속 오락가락하는 상황인데...마케터는 할 일이 많습니다...

"상당수 제품의 기능이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는 정서적, 인지적, 상징적 가치가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상품을 보다 독창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열쇠는 오감 만족에 달려 있다." - IT 시장에서...그리고 B2B 시장에선 감각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또 고민이 필요할 것 같네요.

 

3. Ultimate 'omni-channel' wars : 옴니채널 전쟁

오프라인, 온라인, 모바일, TV 홈쇼핑 등 여러 유통채널이 상호 간에 확장되고 결합된 현상을 '옴니채널'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살 것인가' 보다 '그것을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가 더 중요한, 이미 디지털화된 현대의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 모바일 기술을 접목하는 등, 끊김 없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전쟁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4. Now, show me the evidence : 증거중독

'증거중독'은 불안이 망년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증거 수집이라는 새로운 방식에 기반해 구매 의사결정을 내리려는 소비 현상을 의미합니다. 시장의 '호갱'이 되지 않기 위해 사실에 대한 증거를 스스로 파헤치는 적극성을 띠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당연히 의심사회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시각화와 수치화된 정보로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 활동에 중요할 것입니다.

 

5. Tail wagging the dog : 꼬리, 몸통을 흔들다

공짜였던 덤을 구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가운데, 덤 자체가 핵심적인 구매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덤의 경제'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덤과 부가 서비스를 통해서 새로운 매출이 창출되는 현상이 실제로 재미있네요. 어떤 형태로 추가 이익을 제공할 것인지, 실무에 생각해볼 만한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6. Showing off everyday, in a classy way : 일상을 자랑질하다.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나를 인시하는 소셜미디어의 시대, 일상이 자랑이 되고 자랑이 일상이 되는 '과시의 민주화'시대를 또 하나의 트렌드로 보았습니다. 셀카봉, 인증샷 등 자기중계 시대에서 연출을 위한 노력과 또 이를 뒷받침하는 매체들의 증가는 이제 '타아도취'라는 신종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잦은 현재의 남발은 쉽사리 휘발되고 만다. 아무리 공들여 연출한 멋진 프레임이라 해도 어느 순간 타임라인 저 너머로 사라진다."

"소비자들이 더 근사하게 자랑질할 수 있도록 물건 대신 그들의 이미지 프레임을 채워줄 이야깃거리와 경험을 기획하고, 그것을 모방하거나 재창조할 수 있도록 편집권을 주어 그들이 양산한 콘텐츠가 자체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거드는 것이 중요하다." - 제품과, 제품을 활용한 이야기를 소비자가 창조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야 한다니...기업활동이 참 어려워진 시대라고 다시 생각드네요. 한편으로는 그 프레임을 만든 페북과 인스타그램 등은 정말 좋겠다는 생각도...

 

7. Hit and run : 치고 빠지기

치고 빠지듯, 가볍게 즐기고 부담 없이 누리는, 불투명한 현대사회를 얕고 넓게 간 보고 싶은 소비자들이 상품과 브랜드와도 썸을 타면서 모 아니면 도가 아니라 모와 도 사이의 밀당을 놀이로 생각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선택하기를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무조건 구매를 호소하기보다는 '간 보기'를 장려하는 전략이 증가할 것이라고 하네요. 모와 도 사이에 모호한 회색 지대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간극에서 영원한 '의리'를 기대하기 보다는 팽팽한 썸의 긴장을 즐기는 법을 터특하는 것이 소비자와 더욱 가까워지는 길이 될 것입니다.

 

8. End of Luxury : just normal : 럭셔리의 끝, 평범

이제 진정으로 럭셔리한 아이템은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 '평범함 속의 여유'라고 합니다. 일상의 여유가 이제는 사치가 되버린 사회인것이죠.

 

9. Elegant 'urban-granny' :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희생의 아이콘인 할머니는 잊어라. 밝고 유연한 사고로 소통이 가능하며 인생을 즐겁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새로운 시니어, 자신만의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한국형 신세대 멋징이 할머니를 '어번 그래니'라고 부릅니다. 가난과 고도성장을 두루 섭렵한 롤러코스터 세대인 이들을 소비의 주역으로 보아야할 때라고 합니다.

 

10. Playing in hidden alleys : 숨은 골목 찾기

낙후되고 촌스럽던 골목의 이미지를 벗고, 개성 넘치는 미학과 여유를 간직한 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골목길은 이제 주목하고 대응해야 할 트렌드라고 합니다.

 

아무쪼록 이런 트렌드를 알고 활용하여, 향후 어떤 활동들이 이루어질지, 그리고 그러한 활동들이 또 어떤 트렌드를 만들어낼지 궁금하고 기대되네요. 저희도 트렌드를 고려한 실험과 도전으로, 저희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도록 고민하겠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5

저자
김난도, 이준영, 이향은, 전미영, 김서영, 최지혜 지음
출판사
미래의창 | 2014-11-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2015년, 평범한 당신의 일상이 새로운 가능성이다!해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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