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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G 마케터즈 Workshop/Book Together

아마존 미래전략 2022 - 다나카 미치아키

모든 것이 아마존화되는 아마존 효과, 아마존드(Amazoned)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아마존에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아마존의 전략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책입니다. 

 

아마존 미래전략 2022 - 다나카 미치아키 / 에임투지 AimToG 독서 기록

 

아마존의 전략을 분석해 아마존에 대항하는 방법을 터득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아마존의 전략을 어떻게 우리에게 적용시킬 수 있을까 하는

참고서적인 역할로 보면 좋을 것입니다. 

 

물론 아마존을 직접적으로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비판 받는 부분들, 사각지대를 언급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라는 레슨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아마존을 이해하고, 그로 인해 디지털 시대,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비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데 더 큰 사명을 가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아마존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그들의 전략적 사고와 전략적 행동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에,

경영자, 관리자들이 보면 특히 도움이 많이 될만합니다. 

 

저자는 아마존의 전략을 5요소 분석법이라는 접근법으로 해부합니다. 

5요소 분석법이란, 손자병법 중 특히 중요한 요소인 5사(도, 천, 지, 장, 법)를 

현대적 관점으로 독자적으로 해석해 재구축한 것입니다. 

 

 

'도'란, 기업으로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 가와 같은 목표를 담은 원대한 구상, 

미션과 비전, 핵심 가치, 전략과 같은 내용을 포괄합니다. 

 

'천'이란, 외부 환경의 변화를 예측한 타이밍을 뜻합니다.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시간가치라고 칭하며, 대세, 트렌드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존 프레임워크로 본다면 SWOT, PEST 분석 등으로, 해당 시점에서 최적의 경영 전략을 도출하는 기법입니다.

 

'지'는 땅의 이로움, 즉 아군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환경에 따라 싸우는 방식을 달리하는 것입니다.

유리한 환경을 활용해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는 전략으로 

기업의 차별화 전략 또는 집중 전략으로 타사와 는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 등을 말합니다.

 

'장'과 '법'은 전략을 실행에 옮길 때 필요한 양대 축으로, 

'장'은 리더십, 사람 대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동기부여를 해 사람과 조직을 움직이는 전략을, 

'법'은 도구나 시스템을 사용해 사람과 조직을 움직이는 전략입니다. 

 

즉, 아마존은 '지구상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라는 미션과 비전을 가지고

최신 IT 트랜드부터 우주사업까지 사업화하는 가장 혁신적인 에브리싱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제프 베조스의 리더십과 탁월한 운영을 통해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함께 읽어보기 -----

 

책을 읽으면서 아마존의 행보에서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아래 2가지 입니다.

 

#1. 확고한 원칙 수립과 수행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가치를 

고객 중심주의 / 초장기적 관점 / 혁신에 대한 열정 / 탁월한 운영으로 정의하고 

이를 원칙으로 하여 아마존은 모든 사업 영역에서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초장기 및 초단기 조합을 사업화하고 있는 기업

초장기적인 관점을 중요한 가치로 내걸고 비즈니스를 설계하고 있으면서도 

'빨리 실패하고 빨리 개선하는' 초고속 PDCA 경영을 실현함으로써 

아마존은 우리의 상식을 초월하는 진화 속도와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를 실제 자사의 비즈니스에 반추해본다면,

우리가 앞으로 어떤 것들을 더 고민하고 만들어나가야 하는지 확인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실 내용과 흐름이 들쑥날쑥 체계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있었고

중간 중간 우주 사업과 같은 내용은 크게 재미는 없었지만, 

'장'과 '법'을 다루는 리더십 부분을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기술과 전략을 아마존에 맞춰 잘 풀어 정리한 책으로, 

비즈니스의 중요한 요소들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책입니다.

 

공유하고 싶은 내용 몇 가지만 짧게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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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객 중심주의 시점에서 한 가지 더 다루고 싶은 내용은 4P와 4C다. 

마케팅 4P - 마케팅 4C

Product(제품) - Customer Value(고객 가치)

Price(가격) - Cost(비용)

Place(유통) - Convenience(편의성)

Promotion(판촉) - Communication(소통)

제품에는 고객 가치를 추가한다. 아마존이 제공하는 고객 가치란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의 제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가진 더 고차원적인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며, 대개 요구사항이 표면화하기 전 잠재 욕구까지 경청하는 고객의 경험 가치 전체를 포함한다. 

가격에는 비용을 추가한다. 아마존이 제공하는 상품, 서비스 가격의 의미는 단순히 구입 시점에 고객이 지불하는 가격뿐만이 아니다. 유지보수 비용을 포함해 고객이 생애에 걸쳐 지불하는 비용 전체를 가리킨다. 

유통에는 편의성을 추가한다. 아마존이 제공하는 유통 전략은 단순히 아마존의 형편에 따른 것이 아니다. 고객의 상황을 고려하고 나서 편의성을 중시한다. 

판촉에는 소통을 추가한다. 아마존이 제공하는 판촉은 단순히 아마존 측 형편에 따른 일방통행적인 광고, 선전 및 판촉으로 끝나지 않는다. 리뷰 작성 기능을 제공하는 등 고객과의 쌍방향적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 그들의 미션과 비전대로 고객 관점에서 마케팅을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우선해 실제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즉, 그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스스로 가치를 정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실행한다는 것이 아마존의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됩니다.

 

#2.

비판적 사고법이라고 불리는 크리티컬 싱킹은, 현 상황에서 과제를 찾아내고 상황을 분석한 뒤에 해결할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실행하는 것을 뜻한다. 

크리티컬 싱킹에서 스스로 과제나 문제를 설정하는 것을 가리켜 '이슈를 제기하다', '논점을 제기하다'라고 한다. 업무를 할 때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입 사원 시절이라면 상사나 선배가 자신이 풀어야 할 문제를 할당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관리직으로 올라갈수록 업무상 몰입해야 할 문제나 과제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다.

 

: 발생된 문제나 과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것도 어려운데, 미래 가치를 위해 스스로 문제를 상정하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하루 아침에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러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접근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3.

다만 여러 차례 강조한 것처럼 고객 중심주의를 미션으로 내건 회사인 만큼 고객의 개친저애보를 수중에 넣으려고 할 때 '고객이 얼마만큼 납득해줄 수 있는가?'를 고려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소비자가 스스로 자신의 위치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싶어할 만한 새로운 서비스를 위치 정보의 취득 대가로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날 것이다.

 

: 고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어낼 때, 보통은 단순히 양해를 구하는 개념이었습니다. 어떤 가치를 제공해주느냐에 따라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정보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생각되네요. 

 

#4.

글로벌 리더십이 확립되려면 먼저 사회와 지역의 리더십인 소셜 리더십이 확립되어야 하며, 소셜 리더십이 확립되려면 기업과 조직의 리더십인 팀 리더십이, 팀 리더십이 확립되려면 개개인의 셀프 리더십이 확립되어야 한다는 것이 최근 리더십론의 개략이다. 

셀프 리더십이란 자기 자신을 리드하는 방법이다. 쉽게 말해 본인의 기분을 조절하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쉽게 와닿을 것이다. 자신을 분발시켜 어떤 목표를 향해 다가가거나 인도해가는 것, 자기 자신에게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셀프 리더십이다. 구성원 각자가 자신에게 셀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십이다. 

 

: 솔선수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아이들이 부모를 보고 행동을 따라하듯, 결국 나부터 모범이 되도록 잘 해야 구성원들도 믿고 따른다는 것이죠. 

 

#5. 대기업병에서 아마존을 지키는 네 가지 법칙

: 혁신 기업의 딜레마에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아마존이 아마존일 수 있는 이유를 네 가지 법칙으로 정리했습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에서도 마찬가지로 완벽한 배경지식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역시 대기업처럼 행동하고 있지 않았나 한번쯤 생각해볼 내용일 것입니다.

 

#6.

아마존 소비자 중에서 아마존과 소비자 본인이 수평적인 관계성으로 대화까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할 만한 구석은 그리 많지 않다. 최소한 현 시점에서는 아마존 소비자 간에 직접 서로 연결되어 대화하는 장치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수평적인 고객 관계를 맺고 고객과 대화하는 방식에 경쟁 기업의 승리 비결이 있다고 생각된다. 

테크놀로지가 진화하고 SNS가 발달함에 따라 우리는 현실적인 연결, 접촉, 배려를 잃어버렸다. 더 이어지고 싶고, 더 친해지고 싶고, 서로 더 알고 싶고, 현실에서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원하고, 현실에서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했으면 하는 잠재의식에서 나오는 욕구에 응답하는 것이 바로 대화다. 

 

: 갑을 관계보단 동행 관계를... 하지만 갑의 입장에서 수평적 대화를 원하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고객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뭔가 정서적인 교감이 있어야 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7.

"밀레니얼 세대는 사회적으로 안정되거나 급여가 높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는 의욕에 스위치를 켜지 않는 경항이 강하다. 말하자면 '무엇 때문에'라는 명분을 중시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원래 '무엇 때문에'라는 목적의식이 강하다. 따라서 미션이 더욱 명확해지면 본인이 자율적으로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 물론 그것들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 사회 문제가 되는 경향도 없지 않지만, 부족함없이 자란 현 세대에게 필요한 것이 명분이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고객을 우리 기업과 브랜드에 참여시킴으로써 자기 성장과 자아 실현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면 그만큼 고객 개개인을 감동시키는 마케팅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고객들에게 어떠한 명분을 부여해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항상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직장인들에게다만  외적 동기도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힘써 말하고 싶네요...;